이상돈, “김용준, 그 연배에 ‘졸도’ 표현은 치졸”

입력 2013-0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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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국무총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교수는 1일 JTBC에 출연, 김 위원장이 내놓은 해명에 대해 거침없는 직언을 내뱉었다. 이 교수는 “그 연배가 되신 분이 가족들은 차차 신경쇠약 등에 걸려”, “이런저런 충격에 졸도하는”, “가정까지 파탄되기 일보 직전” 등의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숙이고 말아야지”라며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두 자녀의 병역기피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보도자료에서 언론 검증에 온 가족이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해명에 대해 전반적으로 “본인이 판단력이 부족하다”,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흐려졌거나 원래 공적 분야에 둔감한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두 아들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을 놓고도 “우리나라 보통 가정에서 아들 둘 사위가 있는 집이면 대개 군대를 간다”며 “그런 보통 집안에서 볼 때 납득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신상털기식’ 청문회의 문제점을 잇달아 지적하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업무 능력 검증을 공개하는 것은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래전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지만 그런 식의 청문회로 장관·총리 낙마시키는 것은 오히려 옛 한나라당이었다”며 박 당선인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미국식 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는 박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번에도 누군가 법원판결문을 거꾸로 읽어서 보고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누가 잘못된 보고를 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인수위 지지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인수위가 TV에 나왔을 때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윤창중 대변인과 김용준 인수위원장인데, 많은 국민이 볼 때 썩 호감이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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