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1일전, 나로호 관련주 모두 하락세

입력 2013-0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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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세 번째 발사를 하루 앞두고 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연이은 발사실패에 따른 실망감에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장에서 나로호(KSLV-Ⅰ) 관련주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비츠로시스가 전일대비 4.01%(125원) 내린 2995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비츠로테크(-2.78%)와 한양이엔지(-2.34%), 한양디지텍(-1.89%), 쎄트렉아이(-0.90%)도 줄줄이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0.23% 상승 마감한 것에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했다.

나로호는 30일 3차 발사를 앞두고 29일 최종 리허설(예행연습)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러시아와의 계약 조건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26일과 11월29일 두 차례 시도된 3차 발사도 부품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투자자들도 나로호 발사 실패에 쓴맛을 봤다. 지난해 10월26일 나로호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나로호 관련주가 7~12% 정도 동반 급락했다. 지난해 11월29일에는 발사를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내던 나로호주가 장 마감 후 발사 중단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거래와 다음날 장에서 대부분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발사를 앞두고 나로호주를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또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29일 급락 이후 나로호주는 3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락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하지만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나로호주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관련주는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이 뒷받침없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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