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제임스 한, 32세 조금 늦은 신인왕 도전

입력 2013-01-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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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 본 일 없던 무명 시절 벗고 올시즌 1부 투어 합류...출전 2회만에 공동 4위 랭크

한때 메인스폰서가 없어 백화점 신발매장에서 영업을 하던 한국계 무명 골퍼인 제임스 한(한국명 한재웅·32)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투어(PGA)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PGA 투어 ‘루키’인 제임스 한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 웨스트의 파머 코스(파72·693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휴매너 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랭크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제임스 한은 4살 때 처음 아버지와함꼐 골프를 시작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미국학을 전공한 뒤 2003년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프로 입문 후 눈에 띄는 성적 없이 투어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투어생활이 힘들어 진 그는 골프를 접고 캘리포니아 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고,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도 했다. 또 미국 노드스톰 백화점에서 여자 구두 판매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퍼가 천직이라고 여겼던 그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그는 2009년 코리안 투어와 캐나다 투어를 거쳐 미국 PGA 투어의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제 2의 골프인생을 살았다. 마침내 제임스 한은 지난해 웹닷컴 투어 시즌 상금(33만7530달러) 랭킹 5위로 상위 25명에게 주는 올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며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가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출전에 불과한 제임스 한은 대회 1~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며 기량을 뽐냈다. 무명 선수의 반란에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한이 새롭게 ‘코리안 브라더스’ 군단에 합류하면서 지난해 존 허(22)에 이어 신인왕에 등극 할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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