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획사‘연하나로’ 선정…박 당선인의 ‘중기 활성화’ 의지 담겨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18대 대통령취임식 행사기획사로 중소기업이 선정됐다. 여기엔 취임식부터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브리핑을 갖고 “취임식 행사에 대기업을 참여시켜오던 관행을 깨고 당선인의 뜻에 따라 중소기업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제공했다”며 “그 결과 중소기업 중 하나인 연하나로가 취임식 행사기획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의 경우 모두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 광고기획사가 맡아 진행했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당초 대기업 계열 기획사들도 취임식 준비에 참여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취임준비위가 박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은 중견기획사가 하면 안되느냐”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아 대기업은 배제한 채 중소기획사들로부터만 프레젠테이션 신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하나로 기획은 연출기획 위주로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나머지 무대장치, 환경장식물 등 나머지 10개 분야는 중소기업 업체에 별도로 발주한다는 게 취임준비위의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획사 선정은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새 정부 국정운영철학을 취임식서부터 담아내겠단 박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 폭을 넓혀 실적이나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이익도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의 전체 행사 비용은 31억원 이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행사해 봐야 알겠지만 31억이 모두 소요되고 지출될 예산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가급적 절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