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늦어진 주요 식품 물량 늘어
지난해 한파와 폭설로 급락했던 야채와 과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늦어진 파종으로 밀렸던 겨울 채소 출하가 이제야 시작됐기 때문이다. 주요 식품의 소매가도 내렸다.
20일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가락시장에서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대부분 하락했다.
무는 상등급 18㎏ 한 박스가 9천794원으로 한 달 전 1만3479원보다 27.3% 값이 내렸다.
미나리도 상등급 15㎏ 들이 한 묶음 가격이 3만4369원으로 한 달 전 4만5824원보다 25% 떨어졌다.
감자는 20㎏ 한 상자가 상등급 기준 1만4천319원으로 한 달 새 23.9% 내렸고, 주키니 호박은 10㎏ 들이 상등급 한 상자가 1만4319원으로 같은 기간 하락률이 34.5%를 기록했다.
양상추는 상등급 8㎏ 한 상자가 12.5% 내린 1만5655원, 양배추는 특등급 8㎏ 한 망이 9.2% 떨어진 1만2372원이었다.
과일값도 하락세였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는 상등급 2㎏ 한 상자가 1만9980원으로 한 달 전 2만8698월보다 30.9%나 도매가가 안정됐고, 방울 토마토는 5㎏ 상등급 한 상자가 1만8733원으로 같은 기간 하락률이 36%에 달했다.
대형마트의 소매가도 한 달 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롯데마트는 무 1개당 판매 가격을 지난달 2천500원에서 최근 1800원으로 28% 내렸다.
양상추도 같은 기간 한 개 당 2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14%, 주키니 호박은 2600원에서 1700원으로 35% 가격을 낮췄다.
다다기 오이는 개 당 판매가를 1천300원에서 900원으로 31% 깎았고, 풋고추는 100g당 1300원에서 1200원으로 8% 값을 내렸다.
이범한 채소담당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파종이 지연된데다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가 늦어지며 채소 가격이 급등했었다”며 “최근 들어 뒤늦게 출하가 이어지며 물량이 늘어 한 달 새 채소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