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84%, 오피스텔 90% 초소형 원룸…거실+방 중형 희소성 높아
최근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공급과잉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거실과 방으로 나눠진 2베이 형태의 중형 오피스텔은 희소성으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도시형생활주택은 19만249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84%가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으로 전용면적 14~30㎡가 10만8812가구로 전체 70%를 차지했다.
반면 전용면적 30~50㎡는 2만4000여 가구로 15%에 그쳤다.
오피스텔도 마가지다. 최근 2~3년간 공급된 오피스텔 역시 90%가 원룸형 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3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중형오피스텔 희소성이 그만큼 높아질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신혼부부를 비롯해 핵가족화에 따라 자녀를 분가시킨 노부부나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족들이 거실과 방이 따로 분리된 중형 오피스텔을 많이 찾으면서 신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01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인 가구가 24.3%로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1인 가구 23.9%, 3인 가구 21.3%인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도시형생활주택을 비롯해 오피스텔 역시 1인 가구 공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2~3인 가구를 위한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며 “또한 원룸형의 경우 1인 가구를 제외한 다양한 수요층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소형 오피스텔 인기가 계속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는 서울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지하 4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0~54㎡ 총 814실의 대단지이다. 전용면적 33㎡이상 타입은 모두 거실과 방이 분리된 평면으로 설계돼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 동, 총 758가구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9㎡ 460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8~30㎡ 298가구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39㎡ 2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30㎡ 79가구가 거실과 방이 분리된 2베이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2-2블록에 분양 중인 '송파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16층 1개동 전용면적 25~59㎡ 총 1403실로 이뤄졌다. 이 중 전용면적 49㎡와 59㎡가 거실과 방이 분리돼 있고, 알파룸 및 드레스룸 등이 제공돼 2~3인 가구 거주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7블록에서 분양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최고 40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599실로 구성됐다. 아파트 평면구조로 설계해 총 559실 중 전용면적 84㎡(일반적인 방3/욕실2개의 구25평형 아파트 확장면적과 동일)가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당신도시 정자동 162-2, 4번지에 분양 중인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34층 4개 동, 전용면적 24~59㎡ 총 1590실 규모의 매머드급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47㎡는 거실과 방 2개의 3베이로 설계됐다.
우남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능동 일대에 '동탄 퍼스트빌 스타' 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1개 동 전용면적 18~37㎡ 총 1052실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7㎡ 56실이 거실, 주방, 방으로 구성돼 있다.
흥한건설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에 ‘주안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0~65㎡ 오피스텔 36실과 전용면적 15㎡ 도시형생활주택 280가구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 36실 모두 방과 거실이 분리돼 있으며 특히 전용면적 60㎡, 65㎡는 2개의 방을 갖춘 3베이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