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7일 일본과 인도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이틀 연속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뒤 소폭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9% 오른 1만0609.64로, 토픽스지수는 0.26% 상승한 890.46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6% 내린 2284.91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9% 하락한 7616.64를 나타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0.03% 내린 2만3350.31에,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전일 대비 0.30% 하락한 3198.4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1% 오른 1만9898.18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2.4%로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21~22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증시는 전일에 이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타케다 요지 RBC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아시아증시 담당자는 “최근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주식 가치는 조금 더 올라갔지만 아직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보잉사의 787항공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GS유아사가 일본증시에서 5% 급락했다.
미국연방항공국은 이날 항공사들에 최근 화제 발생으로 논란이 된 보잉787 기종의 운행 중단을 요청했다.
매출 규모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부동산개발그룹은 자사주 매각 계획 발표 이후 홍콩증시에서 6.5%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