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자산 매입으로 인한 시장 과열 우려" -블룸버그

입력 2013-0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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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초저금리 기조 등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에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이 정크(투자 부적격)본드 등의 리스크 자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스크 자산 투자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변경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린 이후 위험자산에 몰렸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1500여 기업의 채권 수익률을 집계하는 크레디트스위스 지수에 따르면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은 평균 5.9%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자산매입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줄일 경우 발생할 금융시장의 왜곡을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조지 총재는 지난 주 연설에서 “채권·농지·하이일드와 레버리지론 등의 자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초저금리 기조가 미래 금융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레버리지론(Leveraged Loan) 사모펀드나 기업이 인수합병 시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하는 자금이다. 은행들은 이를 대출채권화해 증권 상품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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