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 시장감시 시스템 ‘비타민’ 가동

입력 2013-0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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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상거래 적출기준 전면개편 및 시각적 분석기법을 도입하고 데이터 조회·분석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파생상품 신 시장감시시스템을 21일부터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월3일 현물시장 신 시장감시시스템 가동에 이어,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감시업무의 선진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새 시장감시시스템에는 ‘비타민(Vitami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Vitamin은 Visualized Trading Analysis & Market Insight System의 약자로 시장의 건전·건강과 활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를 의미한다. 거래소는 “시스템의 브랜드화와 소프트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조병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부 시장감시3팀장은 “최근 파생상품시장의 불공정거래 유형 및 특성을 반영하여 분석대상 이상거래의 적출기준(rule)을 전면 개편했다”며 “감시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모든 상품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별 적출방법을 통합 일원화하고 각 상품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적출기준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들어 빈번해지고 있는 시장 급등락(flash crash) 현상 및 현·선시장간 상호 영향력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시장감시를 강화한다”며 “KOSPI200지수 및 파생상품 가격급변 시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분석 및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최재립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총괄부 시장감시IT서비스팀장은 “기존 업무담당자의 수작업 의존도를 줄이고, 분석화면간의 처리 연계성을 강화해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분석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시스템을 과학화했다”며 “호가건수가 많은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호가 및 체결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직관적인 분석을 위해 시각적 분석기법 I-VA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또 “데이터 조회와 분석 처리속도 향상을 위해 메모리 기반 DB기술을 적용해 호가매매 데이터 조회·분석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며 “약 10억건의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수 초 이내에 가능해졌고 호가건수 1000만건 대상, 허수성 호가 여부 분석 및 적출 소요시간이 10배 이상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새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보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상거래의 조기 적출에 따른 사전 예방적 감시활동 강화로 불공정거래 확산을 방지하고,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적극 대응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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