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국내기업 e-비즈니스와 IT활용조사’ 발표
국내 기업들의 IT 활용 정도가 4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금융·보험·미디어 서비스 분야의 IT 활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국내기업 e-비즈니스와 IT활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IT활용지수는 51.9점으로 2009년 대비 7.8점 상승했다. 2011년(51.3점)과 비교해서도 0.6점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9년 이후 올해 네 번째로 진행됐으며 국내 기업의 IT 활용분야 및 수준, 인프라 구축, 투자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활용지수 만점인 100점은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에서 IT활용 정도가 80% 이상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58.7점)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3.9점)이 제조업(52.2점) 보다 IT활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IT활용지수는 전년 대비 2.9점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3.2점 하락, 대·중소기업 간 IT활용 지수 격차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직은 80.6%의 기업들이 ‘부서 내’ 정보공유를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점차 ‘기업 내’ 정보공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비즈니스는 과거 이메일 발송 등 대내업무 위주였으나 최근엔 영업지원, 현장지원 등 스마트 워크 기능의 대외적 업무로 전환되는 추세다.
국내 기업의 IT 투자분야는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23.7%)와 보안기능 향상(23.3%)에 우선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기업은 2.0%, 2년 이내 도입예정기업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IT활용도 조사와 병행해 시범적으로 실시된 ‘국내기업의 IT 융합수준 조사’에선 회사 전체 매출액 중 IT융합 제품·서비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전체 매출액 중 IT융합 제품 비중은 2010년 50.1%에서 지난해 53.9%, 서비스 비중은 43.3%에서 48.6%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경부 안창용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IT활용지수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나 이제는 단순히 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업들이 IT융합을 통해 신제품·신서비스·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