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쌍용차 방문했지만… “쌍용차 국조 회의적”

입력 2013-01-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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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4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을 찾았지만, 농성자들의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평택이 지역구인 원유철(평택시갑) 의원과 이재영(평택시을)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인 서용교·최봉홍 의원 등과 함께 쌍용차 공장을 방문해 이유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쌍용차 경영진, 김규한 위원장을 비롯한 쌍용차 노조관계자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었다. 일부 쌍용차 노조원의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도 방문했다.

쌍용차 사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농성자들은 국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이 원내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농성자들의 국조 요구에 “최종 목적은 여러분의 문제를 푸는 것이지, 국정조사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란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 내용이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니 이제는 농성을 좀 풀고 기다려 봐 달라”며 “계속 농성만 하는 게 문제를 푸는 빠른 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조를 요구하는 야당과 적잖은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국조에 동의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국조가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상황에서 쌍용차 문제로 갈등이 더 번지게 될 경우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이 원내대표 일행과의 간담회에서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 심지어 정리해고자까지 단계적으로 노사합의를 전제로 복직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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