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엠게임 ‘열혈강호2’ 출시
국내 중견 게임업체들이 광폭행보에 나섰다. 대형게임업체에 밀려 틈새시장을 노리던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 대작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며 도약에 나선 것이다. 특히 대형 업체의 게임에 뒤처지지 않는 작품성을 바탕으로 ‘중견’타이틀을 지워내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 엠게임 등 중견 게임업체들은 나란히 연초부터 신작 발표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서 출발선을 끊은 업체는 엑스엘게임즈다. 지난 2일 오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는 서비스 첫 날부터 서버가 폭주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키이에지는 개발 초기부터 스타개발자로 명성을 알린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송 대표는 과거 MMORPG의 시초로 불리는 ‘바람의 나라’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아키에이지는 개발인력만 180명 이상, 개발기간 6년에 약 4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와 더불어 패키지 게임인 ‘문명’을 온라인화 한 ‘문명 온라인’을 잇따라 출시, 중견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엠게임도 자사의 역량이 집중된 대작 게임 ‘열혈강호2’의 시범 서비스를 오는 10일부터 실시한다. 개발비만 수백억원이 투입된 대작 ‘열혈강호2’는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이래 3년여간 완성도 높이기에 공들여왔다.
성공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미 전작인 열혈강호가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와 ‘열혈강호2’가 온라인 게임시장의 부흥을 다시 한 번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밖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2012에서 공개된 대작 온라인 게임 ‘천륭기’와 ‘이카루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스마일게이트 역시 ‘크로스파이어’에 집중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대작게임의 퍼블리싱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견 기업의 대작 출시가 모바일 시장 성장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