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변화 맞춘 능동적 조직필요, 리스크 관리도 철저”

입력 2013-01-02 09:2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목표로 빠른 시장변화에 맞추 능동적 조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2일 김정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하나금융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한 판단, 신속한 결정과 함께 모든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앞서 그룹의 본부 슬림화 중심 조직 개편은 이같은 요건에 맞춰 조직을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관리가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회장 취임시 제시한 경영 슬로건인‘건강한 금융, 해피 투게더'를 언급하면서 건강한 금융을 위해 무엇보다도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할 것임을 언급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3년 신년사

사랑하는 하나금융 가족 여러분!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고객의 사랑에 힘입어 3년 연속 1조 이상의 순이익 달성과 함께 리딩 금융 그룹으로서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2년 초 우리는 외환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을 한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저신용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부터 더욱 전문화된 외환, 기업 금융업무까지 고객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자의 강점인 PB부분과 외환부문에서 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하나은행은 The Banker지로부터 ‘2012년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으로, 외환은행은 Global Finance지로부터‘2012년 한국내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하나은행 ‘와삭바삭존’, 외환은행 ‘Q'Plex'스마트 브랜치 오픈과 함께 모바일 카드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스마트 시대에 신속히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였습니다.

하나SK카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클럽 SK 신용카드’와 ‘메가 캐시백2 체크카드’로 올해 최다 발급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동시에 보유하는 업계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글로벌 부분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지속 발굴, 개척하여 국내 최초로 외환은행 UAE 아부다비 지점, 외환은행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 및 하나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를 개설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하나대투증권 등 그룹 관계사들도 각종 경영관련 수상을 하며 국내외에서 그룹의 역량을 한껏 드높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할 수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임직원 여러분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값진 결실들을 많이 맺을 수있었습니다.

친애하는 하나금융 가족 여러분,

2013년의 국내외 시장 환경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경기는 3%대의 저성장이 예상되면서 어느 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

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와 시장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융권의 수익성은 악화될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과거 어떠한 역경도 슬기롭게 헤쳐 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2만 5천여 전직원이 합심하여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2013년 하나금융그룹이 나아갈방향과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어야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한 판단, 신속한 결정과 함께 모든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속해있는 곳에서 ‘주인 의식’을 갖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

은 없는지, 업무 프로세스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야겠습니다.

이번 그룹의 본부 슬림화 중심 조직 개편은 시장의변화를 신속히 파악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하여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러분께 경영 슬로건‘건강한 금융, Happy Together'를 제시하였습니다. 건강한 금융을 통한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경비절감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등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위기 극복방안보다는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여 직원들이 즐겁게 업무에 임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해‘걷고 기부하기’, ‘감사 운동’,‘5분 명상, 10분 독서’ 운동, ‘빨간 우체통’캠페인 등을 그룹 관계사별로 실시하였고, 2013년에도 그룹 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우선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건강을 위해 ‘종합건강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것입니다. 24시간 건강 상담 서비스와 아픈 곳이 있을 때 최적의 병원과 의사를 소개받고 건강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에 총 11개 하나금융그룹 직원자녀 전용 푸르니집을 신설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것을 시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에 필수적인 사항이라면 과감히 예산을 편성, 투입할 것입니다.

셋째, 2013년에는 하나금융그룹 안팎으로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 수익 향상과 더불어 긍정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효율적인 업무 수행과 여러분의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먼저 내부 직원간, 관계사간에 많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012년이 하나금융그룹 가족간에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2013년에는 소통 속에 상생의 길을 찾아 그룹 발전을 위해 한 단계 전진하는 한해가 되어야겠습니다.

덧붙여,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소통뿐만 아니라 사회와 소통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지원, Happy Sharing, 모두 하나데이 캠페인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와 상생의 방안을 찾아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

을 충실히 행할 것이며 우리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넷째,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의 본질, ‘리스크관리’가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금융위기 때, 무리한 단기 실적 추구와 안이한 리스크 관리로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많은 금융회사를 보아왔습니다.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업무 수행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생활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Global Top 50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요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을 찾는 고객은 이제 국내 고객을 넘어 해외 각국의 고객으로까지 확대되었고, 고객의 금융 니즈도 다양해졌습니다.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언제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맡은 분야의 전

문지식 함양과 더불어 고객의 눈에 맞는 문화 ,교양 등을 지속적으로 쌓아 자신감을 갖고 고객을 응대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여러분의 자기 계발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하나금융 가족 여러분,

옛말에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쉼 없이 달려오며 오늘날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13년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온 값진 결실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 금융인이라는 자부심과 뜨거운 열정 ‘법고창신’ 자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멋진 경주를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일 새해를 맞으며

김정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