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2013년 화두는 동행(同行)”

입력 2013-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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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2013년 화두로 ‘동행’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동행의 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국가와 사회 뿐 아니라 주주와 협력 업체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상생하고 보조를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신년 화두를 동행으로 정한 것은 지난해 기업 캠페인 주제인 ‘소통’을 한 단계 넓히기 위해서다. 즉 ‘소통’으로 기업과 사회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경영 난제를 극복한 결실을 ‘동행’을 통해 임직원, 협력업체, 고객, 사회, 국가로 넓히겠다는 의미다.

특히 대한항공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동행’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추진해 온 사회적 책임활동 중심에는 조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역 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봉사, 실천하는 봉사, 세계에 기여하는 봉사로 동행을 실천해가고 있다. 일례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1년 뉴질랜드 지진, 일본 지진 당시 이뤄진 재해·재난지역 긴급 구호물자 수송 활동은 항공사 특성을 살린 ‘동행’의 일환이다.

대한항공 ‘동행 경영’은 글로벌 식림사업으로도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경영도 ‘동행’의 대표적인 사례다. 협력업체에게 단순히 물량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상생 노하우를 자사의 다른 협력업체에 전수해 상생의 고리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는 곧 ‘성장을 위한 동행’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 역시 현재 약 60개의 협력업체와 동행하고 있으며 분과별 모임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스포츠계 발전을 위한 ‘동행’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 기구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세계 평화 정착 활동에 참여해왔다. 2011년 11월 카타르 분쟁 국가 10개국이 다른 국가의 선수와 팀을 이뤄 탁구경기를 치르는 ‘2011 카타르 피스 앤 스포츠 탁구컵’을 후원했다. 이 때 20년 만에 남북한이 탁구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저개발 국가 청소년 대상 ‘차세대 리더 양성 프로그램’(YLC)에 20만 달러를 후원한 데 이어 2014년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1500만 달러를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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