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3223명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여전히 짜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짠맛 정도를 측정하고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는 5단계 농도(0.08, 0.16, 0.31, 0.63, 1.25%)로 조제된 콩나물국 시료를 무작위 순서로 시음하게 한 후 개인별로 느낀 짠맛 강도와 선호도 결과를 미각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검사결과 △짜게 먹는다 7.7%(249명) △약간 짜게 먹는다 27.4%(883명) △보통으로 먹는다 40.9%(1,319명) △약간 싱겁게 먹는다 16.5%(531명) △싱겁게 먹는다 7.5%(241명)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비율이 76%로 나타났다.
‘보통으로 먹는다’에 해당하는 짠맛 정도는 우리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중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국민 1인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4831㎎)이 세계보건기구 권고량(2000㎎)의 2.4배임을 감안하면 보통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짠맛에 해당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소비자와 공급자, 정부가 서로 동참하고 협력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