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단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내린다고 26일 밝혔다.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는 이날 동양시멘트의 단기 등급도 A3에서 A3-로, 동양인터내셔널은 B+에서 B로 각각 낮췄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증권의 100% 자회사다. 자산의 상당 부분이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한신평측은 이번 등급 강등과 관련해 최근 동양그룹의 재무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등 대부분의 비금융계열사들이 과다한 금융비용을 내고 있으며, 차입금 증가세도 뚜렷하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9월말 현재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네셔널 등에 865억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그룹 지배구조 상 연결고리로서 계열사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과 회수 여부가 중요하다”며 “동양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인해 계열사 지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