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 시사회에서 알래스카편을 연출한 박상환 PD가 비결을 전했다.
이날 박 PD는 "음식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뗀 후 "저희가 김치를 가져갔는데 고래 고기를 김치와 함께 제육복음으로 만들었더니 반응이 좋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PD는 "그 쪽은 추운 지방이라 별다른 요리법이 없다"면서 "김치가 발효되니까 단맛이 난다고 하더라 달콤하고 매콤한 이런 맛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편을 연출한 최삼규 CP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말과 주민들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나서기 전 스태프들에게 수첩을 하나씩 나눠줬다는 최 CP는 "수첩에 말과 이름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힘바말 산족말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저희 카메라맨일 것이다"라며 "저도 가끔씩 힘바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있다. 그 수첩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나중에는 본토말로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 그렇게 친해지면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 완결편인 '생존'은 알래스카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인간 한계를 넘어서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롤로그 1편을 포함해 총 5편이며 1, 2부는 '북극해의 고래 사냥꾼, 이누피아트', 3, 4부는 '사막 최후의 원시인-나미비아 힘바족과 산족'으로 꾸며진다.오는 26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