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잇따라 히트상품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반영한 제품으로 기존 홈쇼핑 제품과 품질을 차별화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21일 CJ오쇼핑의 슈즈 자체브랜드(PB) 슈대즐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에서 구두잡화 디자이너로도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 헬레나와 크리스티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슈대즐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팝스타 컨셉에 트렌디한 징 장식을 포인트로 하는 디자인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질 낮고 싼 제품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 기존 홈쇼핑 패션은 바지 3종에 2만9900원식의 저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전문가들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특히 입소문이 중요한 홈쇼핑 매출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나 셰프 이름을 딴 전문가 물품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 현재는 전체 패션 매출의 20%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백화점과 전문매장과는 다른 또 하나의 패션 유통채널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샵도 지난 11월 디자이너 손정완과 손잡고 ‘SJ.WANI’ 독점 런칭했다. 가격은 30만원대로 다른 홈쇼핑 의류제품에 비해 비교적 고가이지만 1분에 평균 2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GS샵 관계자는 “디자이너 제품은 물량을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기도에 따라 완판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면서 “패션의 경우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디자이너 브랜드에 쉽게 접근을 한다는 차원에서 관심이 높고 홈쇼핑 의류 자체의 질도 많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