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글로벌 증시가 각 지역의 정책 및 정치 이벤트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21일 조언했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 시장 환경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재정절벽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 리스크가 존재할 것”이라며 “올 선진국 기업들의 이익은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이익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로시 CIO는 “따라서 내년 주식 투자에 있어서 관심을 둬야 할 점은 배당투자를 통한 인컴(income)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글로벌 우량 채권들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 현재 높은 배당 수익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주식 자산의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결렬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속되는 유럽의 부채 문제가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 주변국의 경우 노동자들의 시위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로시 CIO는 “고배당주 가운데서도 헬스케어, IT, 소비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로는 이머징 마켓 주식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