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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37.39포인트(2.39%) 급등한 1만0160.40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보다 22.49포인트(2.75%) 뛴 839.34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07포인트(0.37%) 상승한 2170.03으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3.73포인트(0.44%) 오른 7677.47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8.05포인트(0.26%) 상승한 3163.1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97.64포인트(0.50%) 오른 1만9460.9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1.99포인트(0.75%) 오른 2만2670.39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26일 출범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경기 부양을 위해 10조엔(약 127조원)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전일 아베 총재와 연립정권의 정책을 협의하면서 방재대책을 위한 공공사업 등을 중심으로 추경 규모가 10조엔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신정부 출범 후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대형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재는 디플레이션 극복은 물론 2014년 4월부터 시작되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도 대규모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는 시각이다.
아베 총재는 재정 면에서의 경기 부양과 별도로 BOJ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2%를 목표로 무제한 금융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BOJ는 이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했다.
세계은행(WB)이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WB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4%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인 8.1% 보다 높은 것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시행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성장률이 둔화하자 지난 6월 이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위안화 유통량을 늘렸다.
또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WB는 중국 외에도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5.5%에서 5.7%로 올렸다.
특징종목으로는 미국 매출이 27%를 차지하는 캐논이 일본증시에서 5.1% 상승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