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앞에서 강의 나선 코오롱 CEO들 '화제'

입력 2012-12-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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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주문한 독특한 특강이 화제다. 바로 ‘성공’에 대한 고민이다.

1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5번에 걸쳐 과천 코오롱타워 본관에서 임직원을 상대로 ‘코오롱이 성공할 이유’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이 마련된 것은 바로 이 회장의 특별 주문 때문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각 계열사 CEO들에게 ‘코오롱의 성공’에 대한 임직원 강연을 실시하라고 지시한 것.

연사로 나선 CEO는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안병덕 코오롱글로벌 사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부사장, 신재호 코오롱 전무 등 5명이다. 이들 CEO는 코오롱의 성공에 대해 “경쟁사 보다 우월한 제품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 것”, “고객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코오롱이 되는 것” 등으로 저마다 정의내리고 강연에 나섰다.

매회 임직원 300여명이 CEO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을 나눴으며, 강의가 끝난 후에도 워크숍 등을 통해 토론이 이어지는 등 열띤 호응을 얻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회장이 강연 자리에 직접 참석,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해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토론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웅열 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저성장 장기화로 내년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조직의 성공에 대해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코오롱그룹 측은 이번 특강에 대한 그룹 내부의 평가와 반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에도 이같은 CEO 특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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