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관리비, 낮은 금리 등 실수요자 부담 적어…전세금만 가져도 내집마마련
최근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비도 비싸고 대출 이자도 많이 내야 하는 대형 아파트보다 전세금만 가져도 내집마련이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물가상승과 1인가구 증가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중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18일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소형(60㎡ 미만)이 104.4, 중형(60~95㎡미만)이 102.8, 대형(95㎡ 이상)이 100.5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 해 11월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소형(60㎡ 미만)이 106.2, 중형(60~95㎡미만)이 102.7, 대형(95㎡ 이상)이 96.7 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오른(+1.8) 반면 중형(-0.1)과 대형(-3.8)은 하락한 셈이다. 특히 대형아파트 지수는 100이하로 떨어져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청약률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아파트 브랜드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아트원 푸르지오’는 지난 6월 같은 날 청약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전용면적 84~96㎡형의 중소형으로 전체의 83%가 구성된 센트럴파크가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아트원은 106~210㎡ 중대형 타입으로만 구성돼 29가구 신청에 그쳤다.
이처럼‘작게 더 작게’공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는 다양한 메리트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세금이 크게 올라 중소형 아파트를 잘 고르면 전세금 정도로 내집마련이 가능해 분양 현장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윤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줄어 심각한 전세난이 우려된다. 다만 중소형 아파트는 전세자금 정도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작은 면적이지만 발코니 확장이 허용된 이후 예전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 생활의 불편함 없이 실속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