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케팅부터 게임 연계된 상품 지급 등 고객 눈길 잡기 백태
게임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뜨겁다. 과거 단순한 연예인 홍보모델, 경품 지급 등의 마케팅뿐 아니라 독특하고 기발한 마케팅을 찾는 게임업계의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 사용자 중 대부분은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업계도 남성 사용자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바로 ‘여성 마케팅’이다. 특히 단순 여자배우 및 아이돌 가수를 활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반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홍보 모델을 뽑는 방식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한빛소프트의 온라인게임 ‘탄트라’에서는 이색 홍보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미스 카타나’로 불린 당시 모델 선발대회에는 신규·기존 여성회원 중 ‘탄트라’ 게임 레벨 15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선발된 미스 카타나 1~5위 입상자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홍보 모델 활동, 종합 엔터테이너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란전기’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면서 ‘아란전기 90 공식모델 선발전’ 프로모션을 통해 90명에 달하는 여성 모델들의 인기 투표를 실시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오브소울’에서도 전체 사용자들의 레벨 달성도에 따라 노출 수위가 높은 공식 모델들의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 게임 마케팅에서도 소위 ‘신의 한수’로 불리는 기발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독특한 게임 방법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노리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신의 한수’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회사가 바로 에스지인터넷이다. 에스지인터넷은 지난 9월 군용 T24 텐트 설치 이벤트를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텐트에 자사의 최신 게임인 ‘간장온라인’로고를 부착했다.
이후 ‘간장 온라인’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동시 접속자 수도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T24텐트 이벤트의 최대 수혜자는 에스지인터넷”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네오게임즈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레알팜’은 사용자가 농사 숙련도를 높여 달인·신 등급의 농산물을 수확하면 얻을 수 있는 레알 쿠폰을 통해 친환경 채소와 과일 등 실제 농산물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아이돌 가수 아이유, 넥슨의 서든어택은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평소 게임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은지원 등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