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흑색선전” 맹비난… 청년공약으로 젊은표심 껴안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곳은 6년 전 지방선거 당시 ‘커터칼 테러’를 당했던 곳으로, 열세였던 당시 선거의 결과를 뒤바꿨던 의미 있는 장소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신촌오거리에서 “이곳 신촌은 제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 곳”이라며 “2006년 지방선거때 제가 신촌에서 테러를 당해서 목숨을 잃을 뻔한 곳이 바로 이곳 신촌 로터리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 때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고 또 그래서 제가 제 2의 인생 시작하도록 만들어 주셨다”며 “제가 국민 여러분께 신세 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의 인생을 덤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운 국민 여러분께 은혜를 보답해서 국민행복시대를 꼭 열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신촌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만큼 특히 청년공약을 어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지원유세 또한 청년들과 같은 세대로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박 후보는 “청년들이, 여러분의 아들과 딸들이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소득에 따른 차등적 반값등록금 △스펙타파 취업시스템 △청년전용 신용회복기구 신설 △청년 해외취업 프로젝트 등 청년공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앞서 선포한 ‘흑색선전과의 전면전’ 연장선상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여직원의 오피스텔 앞을 점거한 일을 두고 “오직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살 미혼여성에게 집단적 테러 가해놓고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고 정당한 선거감시 활동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 김용민씨 기억나시죠”라며 김 씨의 과거 막말파동을 상기시킨 뒤 “김씨와 나꼼수에서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과 20년이나 인연을 맺었다고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아이패드 커닝, 1억5000만원 굿판, 여론조사기관에 5억원 전달 등의 의혹도 언급,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이런 무차별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면서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