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박근혜 vs 문재인… 안갯속 승부

18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오차범위 박빙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상 13일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남은 6일 간 대선 판도는 안갯 속으로 숨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부분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에 우위를 지킨 가운데 일부에선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결과도 나왔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4.9%. 41.4%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3.5%포인트 앞섰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2일 하루 동안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8%포인트)에서는 박 후보 45.6%, 문 후보 43.3%였다.

또 JTBC가 11~12일 리얼미터를 통해 2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는 박 후보 48.0%, 문 후보 47.5%로 격차가 0.5%포인트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SBS가 TNS에 의뢰, 지난 10~12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결과는 박 후보 48.9%, 문 후보 42.1%로 지지율 격차가 6.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대선 결과를 예측할 마지막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역대 대선에서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 결과와 일치했고, 여론조사가 적극 활용된 15~17대 대선 모두 예외는 없었다.

일각에선 이번 대선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자고 있는 점을 근거로 지지율 자체보다는 선거 분위기와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일단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깜깜이 기간으로 진입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 막판인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