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미국보다 유럽 투자가 낫다”

입력 2012-12-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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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가능성이 확산하면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유럽을 선호하고 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증시 FTS유로퍼스트300지수는 지난 6월4일 최저점을 찍은 후 18% 상승했다.

뉴욕 3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같은 기간 11% 올랐다.

FTS유로퍼스트300지수와 S&P500지수는 올들어 13% 상승했다.

개리 에반스 HSBC 글로벌 증시 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절벽 불안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를 ‘비중축소’하고 있고 유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견이 팽팽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정절벽은 감세안이 종료되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되면서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을 가리킨다.

민주·공화 양당이 연말까지 재정절벽을 해소할 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재정절벽을 피할 방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반스는 “미국이 결국 연내 재정절벽을 해결하지 못하고 내년 2~3월께나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재정절벽에 빠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럽의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크리스 와틀링 롱뷰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유럽은 재정위기 해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경제가 내년에 성장하고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그리스 경제는 2014년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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