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복합쇼핑몰 구상 공개… 신세계 "가처분신청 중" 비난
신세계와 롯데가 인천 구도심 지역을 놓고 2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인천시외버스터미널 지역 프로젝트 청사진을 공개했다. 내용은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아 이들 명소를 뛰어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롯데 쇼핑이 공개한 지역은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부동산 매각절차 중단 및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전체 부지면적 총 7만8000m²(2만3600여평) 규모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단계적으로 증축할 예정이다. 또 인천 터미널이을 약 3만4500m²(1만400여평) 규모로 신축한다. 2015년에는 터미널, 마트, 시네마 등이 오픈하며 롯데백화점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는 롯데쇼핑의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개발 발표에 발끈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공개한 부지는 신세계가 인천시와 2017년 11월까지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백화점을 운영 중인 곳”이라며 “새로 증축한 곳은 2031년까지 계약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롯데가 제시한 계약은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지난 9월 27일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신세계 부지가 일부 포함돼 있지만 2017년 계약이 끝나면 바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