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체험쇼핑 뜬다]직접 써보고 들어보고 선택하세요

입력 2012-1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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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비스 이용족 폭발적 증가… 스마트 알뜰족, ‘서비스’도 샘플링한다

▲세스코는 지난 6월부터 무료 해충 진단을 실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무려 9만여 가정이 신청한 상태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현수(53세, 여)씨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사전에 꼼꼼히 비교 체험한 후 소비하는 베테랑 알뜰 주부다. 그녀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더욱 소비 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검색 및 검증 기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을 미리 써 보거나 서비스를 체험하고 가입할 수 있는 ‘무료 체험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구매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있는 것. 김 씨는 “과거엔 주로 화장품, 식음료 등의 분야에서만 무료 체험이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고가의 전자기기, 가시화가 어려운 서비스까지도 한 번쯤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하고 알뜰한 소비생활을 하는데 톡톡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불황엔 체험쇼핑, 무료가 뜬다 = 2012년에는 경기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갑을 여는데 인색한 ‘간장녀’, ‘알뜰족’ 열풍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불어 닥쳤다. 이들을 모시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도 이색적으로 진화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원플러스원(1+1) 제품을 비롯해 증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제품을 속속 내놓는가 하면 유례없는 파격 세일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집중한 것이다.

서비스 업계에서도 ‘무료 체험 서비스’로 알뜰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세스코의 무료진단 서비스에는 무려 9만여 가정이 신청했다. 한 달에 1만5000 가정이 이 회사의 무료 해충 진단 서비스를 받은 셈이다.

사교육 시장에도 체험형 서비스가 등장했다.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3일 동안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 3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 1,2들은 총 58개 강좌(480시간 분량)를 무료로 체험해 수강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무료는 아니지만 전시된 제품을 구입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전 제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신모씨는 1년새 김치냉장고와 노트북을 각각 50%,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

◇2012년 놓치기 아까운 무료 체험서비스는 = 방제 업체 ‘세스코’에서는 겨울철에도 증가하는 바퀴벌레 등 해충 때문에 각종 약제, 스프레이 등으로 해결하려는 이들을 위해 체계적인 해충 퇴치 서비스의 첫 걸음인 ‘진단’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반 년 만에 9만여 가정이 체험한 ‘무료진단’ 서비스는 전문 세스코 컨설턴트가 직접 가정집에 방문해 해충의 존재 유무는 물론 해충의 종류, 서식 장소, 침입 경로를 분석한다. 세스코 고객센터(1588-1119)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cesco.co.kr)에 방문해 간단한 기본정보를 입력한 후 문제 해충의 종류, 해충 서식 장소 등만 선택하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1~2일 이내 개별 연락을 통해 방문이 진행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온도가 하절기 보다 낮기 때문에 활동성과 목격 비율이 낮을 뿐이지 냉장고, 선반 틈, 싱크대 주변에서는 다량의 바퀴가 지속적으로 서식한다”며 “대형 건물의 지하에 서식하는 미국바퀴 경우도 건물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온수와 유기물에 의해 계절에 상관 없이 발생, 서식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나의 신용관리는 잘 된 것일까? 궁금하다면, NH농협카드는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응모만 해도 신용관리 서비스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용카드 분실, 도난, 위조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정보를 24시간 지켜주는 카드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마련된 퀴즈 이벤트에 참여 하면 되고, 내년 1월 11일까지 NH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응모 가능하다.

연말 여행을 떠나기 전, 추억을 담을 카메라 구입을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한 무료 대여 서비스도 있다. 소니코리아는 핸디캠 신제품 'NEX-VG900' 과 칼자이스 렌즈 'SAL2470Z'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15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3박 4일 동안 NEX-VG900과 칼자이스 렌즈 SAL2470Z를 빌려준다.

뷰티업계의 무료 박스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이른바 ‘뷰티박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매달 4~5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 신제품을 원하는 배송지로 보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부담스러운 가격의 신제품 정품이나 샘플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국내 뷰티박스 업체인 ‘겟잇박스’가 기존의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하며 프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뷰티박스를 공짜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아큐브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4알 렌즈’ 무료시험착용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무료착용렌즈를 신청하면 기존보다 2알 더 많은 4알을 받을 수 있어 이틀간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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