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수입 유모차, 품질은 ‘중하위권’

고가의 수입유모차 중 일부 제품이 높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9일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와 함께 진행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11개 제품이며 조사에는 영국의 소비자단체 Which, 홍콩,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의 소비자단체 등 6개 ICRT 회원단체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국내에 169만원에 판매중인 ‘스토케 엑스플로리’와 145만원에 판매중인 ‘오르빗 G2’이 4번째 등급인 미흡(Poor)으로 평가됐다.

ICRT에서는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에 따라 6개 등급인 최선의 구매선택(Best Buy), 구매할 가치 있음(Worth Considering), 만족(Satisfactory), 미흡(Poor), 매우 미흡(Very Poor), 구매하지 말 것(Don't buy)으로 분류한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유모차 중에서 첫 번째 등급인 최선의 구매선택(Best Buy)으로 평가받은 제품은 없었다.

특히 69만 8000원에 판매중인 국산 브랜드인 ‘리안 스핀 2012’은 3번째 등급인 만족(Satisfactory)으로 평가받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 유모차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제품 중에서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은 제품은 36만 8000원에 판매중인‘잉글레시나 트립’과 76만 5000원인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가 2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제품 선택 시 가격이 비싼 수입 제품,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 품질도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여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실제 자신의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기동성, 유모차 운반의 편리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결과에 대해 스토케코리아는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는 소수(6명의 사용자와 3명의 전문가)의 응답자들이 참여한 테스트로서 9가지의 평가 항목만 제시되어 있으며 각각의 항목 별로 구체적인 테스트 방법들은 공개된 바가 없다”면서“테스트에 참여한 인원 숫자와 평가 항목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을 경우 부족한 정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