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희망퇴직 신청 없어‘고심’

입력 2012-11-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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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5명 안팎 지원 … 노사 갈등 고조

한국지엠이 지난 20일부터 실시한 2차 희망퇴직에 대한 신청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희망퇴직 실시 배경을 두고 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29일 복수의 한국지엠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간 전 사무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5명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 내부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대한 문의가 거의 없다”며 “희망퇴직 신청자는 막판에 몰려 두고봐야 하지만 많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다음달 14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희망퇴직자는 최대 2년 연봉, 2년 교육비, 퇴직 후 1년 내 신차구입 시 1000만원 할인 바우처 등을 받게 된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적자 사측에 대한 노조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희망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분위기가 냉랭하자 사측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는 한국지엠이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800여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자발적인 신청을 받기 때문에 구조조정 절차가 아니다”며 “사전에 정해놓은 규모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29일 여의도 산업은행을 찾아 산은이 소유한 한국지엠 지분 17%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군산공장이 크루즈 후속 모델 생산지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내년 1월께 사측에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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