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공사 낙찰률 80.2%…2년 연속 하락

입력 2012-11-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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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 수익성 악화…7년전(82.9%) 대비 2.7%p ↓

공공건설 공사 낙찰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공공건설 공사의 낙찰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0.2%를 기록해, 지난 2009년(82.6%) 이후 2년 연속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7년 전인 2005년(82.9%)에 비해서는 2.7%p 하락한 수치다.

평균 낙찰률이 떨어진 이유는 2006년 말 최저가 낙찰제 대상이 기존 500억원 이상 공사에서 300억원 이상 공사로 적용대상공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90%대를 유지해오던 턴키대안공사 낙찰률이 2010년 이후 80%대로 떨어진 것도 낙찰률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발주기관별 낙찰률을 살펴보면 지방자치단체 발주 공사의 낙찰률이 84.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정부 발주 공사는 79.1%, 공공기관 발주 공사는 78.6%, 지방 공기업 발주 공사는 77.2% 등으로 조사됐다.

공사규모 별로는 100억원 미만 공사의 낙찰률이 87%로 가장 높았고 100억~300억원 공사가 82.2%, 300억~1000억원 공사가 77.0%, 1000억원 공사가 76.6%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공사규모가 클수록 낙찰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경기 장기침체로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공사 낙찰률마저 최근 2년 연속 하락했고 공사물량도 감소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실적공사비 적용 확대와 표준품셈 하향조정에 따라 예정가격 자체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표면적인 낙찰율 하락 이상으로 공공공사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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