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안철수, 문재인 지원 여부는 함구

입력 2012-11-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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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 머물던 안 전 후보가 사퇴발표 후 닷새 만인 지난 28일 서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문재인 후보 지원에 대한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빨리,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문 후보 측 입장과는 달리 안 전 후보가 선거 중반 이후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도 공동유세와 같은 직접적인 선거지원이 아닌 간접 지원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29일 “이후 자신의 정치행보를 고려하면 당장 나서긴 부담”이라면서 “지지층의 서운함을 달래며 일정기간 지켜보다 문 후보가 좀 더 수세에 몰릴 때 등판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주 안에 캠프를 정리하고 다음주에 문 후보를 만난 뒤 다음주 중후반 이후에나 지원하지 않겠나”라며 “기성정치권에 염증을 가진 지지층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 모두의 뜻을 아우르기 위해 문 후보를 돕되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다음주 말이나 다다음주 초쯤 나설 것”이라면서도 “체면치레할 정도로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의 지원방식으로 SNS를 통한 문 후보 지지표명과 투표독려, 전국네트워크 ‘내일’을 통한 지지당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를 이용한 강연이나 토크콘서트 등은 선거법상 불가능한데다 문 후보를 따라다니며 유세차량에 오르는 일은 안 전 후보 스타일상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안 전 후보의 등판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안 전 후보는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인 방안도 서고 지지자들의 흔쾌한 동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우리가 재촉할 입장은 아니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 전 후보의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국민연대 틀 속에서 선거과정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에서도 공동책임을 갖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좀더 열린 자세를 보이라든지 당권을 약속해야 한다는 등의 일각의 요구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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