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 오른 273.15로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06% 상승한 5803.28에,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15% 오른 7343.41을 나타냈다.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37% 오르면서 3515.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내년부터 자동적으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이 이뤄지는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과 프랑스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프랑스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2%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목표한 0.8%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OECD는 프랑스의 내년 재정적자 규모도 GDP 대비 3.4%로, 목표치인 3%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 막판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개를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의 정부지출 삭감 동의를 전제로 공화당이 재정 위기를 피하기 위해 백악관과의 합의를 중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1.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한 관리 상한선인 2.0%을 밑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세계 경제 둔화 여파로 국제 유가가 11% 떨어진 것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 의약품업체 첼레시오가 2% 상승했다.
스위스 최대 보험회사인 스위스라이프는 독일 사업부가 예상보다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