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하락…미국 재정절벽 협상 난항

입력 2012-1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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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타개하기 위한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3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9센트(0.8%) 떨어진 배럴당 86.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3일 연속 하락했고 올들어 13%가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정부의 재정지출이 대규모로 삭감되고 감세안이 종료되면서 대부분 국민의 세금이 치솟는다.

그 규모는 6070억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맞고 이는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재정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이견이 커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해리 리드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미국의 재정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논의에 진전이 없어 실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이날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출연해 “협상이 합의점을 찾겠지만 올해 말 이전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 와이즈 매뉴라이프자산관리 이사는 “경제·정치적 우려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재정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합의의 실패는 경제 전반적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집트 시위 사태와 시리아 내전 등으로 중동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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