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낸 반면 LG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 LG, GS, 현대차 등 다양한 대기업 집단 종목에 분산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3일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2조587억원, 2조40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1~2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또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대거 사들여 올해 외국인 순매수 금액 중 40% 가량을 현대차그룹 종목을 사들이는 데 집중했다.
외국인은 삼성그룹 종목도 대거 쓸어 담았다.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총 5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2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3개 종목을 집중 순매수했고, LG그룹 종목으로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LG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금액은 1조5267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외국인 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관은 올해 삼성그룹(27.5%), LG그룹(14.9%), GS그룹(9.2%), 현대차그룹(8.9%), 현대중공업그룹(6.1%) 순으로 종목을 사들였다.
기관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IT업종(2조7863억원, 31.6%)과 NHN, GS, LG 등 서비스 업종(2조753억원, 23.6%) 등에 고르게 투자했다. 또 음식료(CJ제일제당), 의약품(유한양행), 필수소비재(KT&G) 등도 상위 20개 순매수 종목에 포함돼 외국인보다 다양한 섹터 분포를 보였다.
자동차·운송 섹터에 집중한 외국인보다 다양한 분산 투자에 나선 기관의 투자성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순매수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4개 종목만 마이너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