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증설로 햇볕 드나

올해 초강세를 보인 카지노주 가운데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강원랜드가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정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을 허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이 주가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가 상승폭을 키움에 따라 파라다이스와 GKL 등 카지노 3인방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6일 13.31% 급등한 3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외국인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강원랜드는 일반 영업장 면적이 6353㎡에서 1만1824㎡로 확대되고, 게임기구도 1092개에서 1560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한바 있다. 카지노 증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했고, 주가 상승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지노 영업장 확장과 게임기구 증설로 강원랜드의 내년 카지노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봤다. 홍종길 연구원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에서 이번 확장과 증설로 게임 환경이 쾌적해지고, 신규 기기가 도입되면서 입장객은 꾸준히 증가해 대당 드롭액이 증설전 수준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2만8000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HMC투자증권은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5% 올린 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올해 급등세를 연출한 파라다이스와 GKL은 지난 거래일에 각각 0.24% 오른 2만750원과 0.81% 오른 3만11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카지노주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어 강원랜드발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출입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와 중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카지노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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