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잇달은 신사업 진출… 수익 다각화 ‘박차’

입력 2012-11-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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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보안업계가 신사업을 통한 성장 드라이브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닷컴 등 이른바 ‘보안 빅3’업체를 중심으로 보안업계의 국내외 신규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안랩은 이달 26일 미국 전력솔루션 업체인 줄렉스와 업무 협력을 체결하고 IT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줄렉스에너지매니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안랩이 서비스하는 해당 솔루션은 IP주소를 가진 회사 내 서버·네트워크장비·PC·프린터·전력관리시설 등의 소비전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어한다. IP주소 기반으로 관리하는 만큼,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지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최근 도입이 활성화 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기업들은 신규 솔루션을 통해 최대 40~60%의 전력을 절감, 탄소 배출량 절감에 동참할 수 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앞으로 보안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분야 융합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수익원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섹도 최근 외장 하드디스크(HDD)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포섹이 총판을 담당하는 미국 데이터로커인터내셔널의 외장하드 ‘데이터로커’는 분실, 도난에 따른 데이터 유출 위협을 차단하는 보안시스템을 탑재했다. 랜덤 배열의 키패드 암호 입력과 분실 시에도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태그 방식을 지원해 보안성이 높다. 특히 인포섹은 기존 B2B사업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마켓을 통한 ‘데이터로커’ 판매에 나섰다.

시큐아이닷컴은 강점을 보여 온 일본 시장에서 차세대 방화벽 ‘시큐아이 MF2’로 고객사 신규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도 물색 중이다.

이밖에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백신인 ‘알약’개발사 이스트소프트는 게임 시장 및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활용한 포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물리보안 업체인 에스원과 ADT캡스도 기존 무인경비사업 외에 홈 보안, 스마트 보안, 통합빌딩보안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빅3의 경우, 올해 목표인 매출 1000억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불황의 파고를 넘은 보안업체들의 신규 사업 성장 드라이브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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