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새 캐시카우 찾는다"

입력 2012-11-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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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강화… 네오위즈모바일 합병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위해 네오위즈모바일과 합병을 결정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내년 3월 서비스가 종료되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 부동의 1위이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모바일 강화와 온라인PC게임시장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윤 대표의 비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지난 23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피파온라인2 서비스를 내년 3월 31일 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우선 네오위즈게임즈는 서비스 종료 준비를 위해 피파온라인2 유료 아이템 판매를 오는 12월 말까지만 진행할 방침이다.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는 내년 초 넥슨을 통해 서비스된다.

사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 의견이다. 글로벌 게임업체인 EA는 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피파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하나만 취득했다. 따라서 동일한 IP의 ‘피파온라인3’ 와 ‘피파온라인2’ 의 동시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계약은 사실상 지난 2010년 7월 종료됐다. 양사는 계약 종료 직후, 한 달 단위로 서비스를 갱신해 온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후속작이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는 향후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2는 스포츠게임으로는 드물게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피파온라인2의 매출액은 약 8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했다.

이미 중국 내 서비스를 놓고 스마일게이트와의 ‘크로스파이어’저작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로서는 수익원의 양대 축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2가 빠지면 당장 수익 하락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부재를 자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각종 퍼블리싱 게임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의 확실한 ‘캐시카우’역할을 담당해온 피파온라인2의 빈자리를 확실히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존재한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법률적인 소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피파온라인3’로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 이전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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