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극우 민주당, 이슬람 비하 논란

입력 2012-11-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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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정책 대변인 “이슬람은 나치와 같다” 발언

스웨덴 극우 정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극단적인 반 이슬람 견해를 공개적으로 피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신문 더로컬이 보도했다.

스웨덴 민주당은 지난주 이슬람 비하 발언으로 보직에서 사퇴한 켄트 에케로트 의원의 뒤를 이어 새 사법정책 대변인으로 당의 기관지 편집장 출신의 리하르트 욤쇼프를 임명했다.

그러나 욤쇼프도 과거 공식석상에서 “이슬람이 나치즘과 같다”고 발언하는 등 극단적인 반 이슬람견해를 갖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서도 욤쇼프는 “그런 비유는 적절했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했다.

지미 에케슨 민주당 당수도 이날 “우리는 가자 지구나 다른 분쟁 지역에서 극단적인 이슬람교도들이 과거 나치의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욤쇼프를 두둔했다.

한편 스웨덴에선 현재 에케로트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3명이 술에 취해 이슬람인들을 ‘창녀’와 ‘검둥이’로 묘사한 비디오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비디오에 나오는 에릭 알름크비스트 의원도 쿠드르족 혈통을 가진 소란 이스마일 스웨덴 코미디언에게 “스웨덴은 당신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스웨덴인들과 성관계를 갖지 마라”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2010년에 녹화된 이 비디오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스웨덴 검찰은 의원 3명을 상대로 인종차별 선동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혐의가 입증되면 이들은 최대 2년 형의 실형을 받게 된다.

지난 2010년 9월 실시한 총선에서 스웨덴 민주당은 5.7% 득표율로 최소 원내 의석 확보 기준(4%)을 넘겨 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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