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이 93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3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3분기 937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13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데신 전년동기 대비 가계신용 증감율로는 5.6% 증가해 전분기(+5.8%)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분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판매신용)를 합친 금액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계신용 중에서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한 8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던 판매신용 또한 여름휴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은 5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의 경우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난 459억3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감소로 전분기 증가액(4조8000억원)보다는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대출이 각각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1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기타대출이 크게 줄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전체 대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신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4조1000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이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하고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사업자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이 6조7000억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 잔액은 2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