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브라질, 금 보유량 늘려…신흥국 금사재기 행렬 합류"

입력 2012-11-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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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2t 매입해 보유량 52.5t으로 증가

브라질이 금 보유량을 2개월 연속 늘리면서 금 사재기 행렬에 합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금 매입을 늘리면서 보유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결과, 브라질의 지난달 금 매입 규모는 17.2t으로 보유량은 52.5t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대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9월 1.7t의 금을 매입했다.

브라질은 헤알화 가치 하락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1320억 달러를 매입하면서 세계 6위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했다.

브라질 외환보유고의 80%는 미국 달러다.

금융 자문사 텐덴시아즈의 실비오 캄포스 네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와 통화시장의 불안으로 브라질이 외환보유고의 자산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달러에 문제가 있는데다 재정 불확실성 역시 통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다른 종류의 자산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남미에서 금 보유량을 늘리는 국가는 브라질 뿐만이 아니다.

앞서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도 최근 금 보유량을 늘렸다고 FT는 전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올해 500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 기준으로 지난 40여년 만에 최대 규모다.

남미의 중앙은행들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국들도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금값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추세다.

에델 툴리 UBS 귀금속 전략가는 “브라질의 10월 금 매입으로 지난달 금 값 하락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금 값은 지난 달 온스당 1672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1728.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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