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37개서 21개로 축소
미국 씨티그룹이 그리스 내 영업망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CBS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경제와 기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그리스 내 37개 지점 중 16곳에서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는“코린트와 라리사 등 9개 도시 및 지방에서 16개 지점의 문을 닫을 것”이라며 “주요 지점인 아테네와 테살로니키에서는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그리스 사업장의 직원 170명 가량이 감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는 지난 1964년 그리스에 진출한 뒤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씨티의 그리스 내 개인 고객과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은 지난 9월 말 현재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리스가 올해로 6년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해외 기업들의 사업 축소 및 철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트아그리콜(CA)과 소시에테제네랄(SG)이 잇따라 그리스 사업부 매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