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덴트 “주식 2023년까지 하락추세...채권은 2020년까지 강세”

입력 2012-11-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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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상품, 부동산, 주식 모두 2023년까지는 하락 추세일 것으로 보인다”

‘불황기 투자 대예측’의 저자인 HS 헤리덴트의 해리 덴트 최고경영자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2'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망해보면 세계 금융시장은 2013년 하반기에서 2014년까지는 하락추세, 2015년에서 2016년까지는 상승 추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역시 커다란 하락 터널 내에서의 반등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리 덴트는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길게는 2020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인한 채권 강세장이 2013년부터 2016년 혹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은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 끊임없는 부양책과 재정적자 없이는 지속적인 회복세가 불가능하다고 깨닫게 돼 미국 국채의 신용 품질이나 향후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89년부터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등락을 해왔다”며 “2012년 말이나 2013년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신용우려가 심화되면 국채 수익률을 4%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국채수익률은 2013년까지 오른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수년간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시장과 관련해서 그는 2015년을 중심으로 낙폭이 과대돼 2023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과거 자료를 토대로 상품 가격의 주기를 찾아보면 29~30년 정도가 한 주기가 되고 2008년에서 2011년 중반 사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며 “중국의 버블이 터지고 신흥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 금과 은, 원유 등 대부분의 상품들이 결정타를 맞고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산물과 관련해서는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기후가 변덕스러워져 농산물 공급의 변동성이 커지고 신흥국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흥국 경제가 둔화된다 해도 마지막까지 줄이기 어려운 것이 식표품비이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덴트는 포천지 선정 ‘100대 컨설턴트’로, 1980년대 말 절정에 달했던 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을 예측했고 금융위기 전 글로벌증시의 거품을 예견해 이목을 끈 경제학자다. 인구구조와 소비성향의 변화에 따른 경제전망과 투자전략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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