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붕괴 ‘논란’…진실은?

입력 2012-11-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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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조사특별위원회 등 “보 붕괴 시작”…4대강추진본부 “어이없다” 반박

4대강 보 붕괴를 둘러싸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4대강조사특별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3개보 현장조사(수중조사) 결과 보 붕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칠곡보·함안보·합천보의 구조물인 물받이공에서 큰 균열이 발견됐고 바닥보호공은 일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칠곡보는 물의 압력을 줄여주는 물받이공에 폭 50㎝, 깊이 2m30㎝의 심각한 균열이 발견됐다”며 “받치고 있던 모래가 쓸려나가 물받이공이 주저앉았고 지반 침식을 막기 위한 바닥보호공도 크게 유실돼 보 본체의 붕괴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미경 민주당 4대강조사특위 위원장도 “하루 빨리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4대강 16개보의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며 “국회에 조사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4대강추진본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일부 균열부위가 있긴 하지만 낙동강 8개 보의 안전과는 무관하며, 보강공사를 실시하면 쉽게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본부 측 입장이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이날 국토부 기자들과 만나 “이번 4대강 보 붕괴 주장은 어이없다”면서 “하상을 보호하기 위해 보의 상하류에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을 설치하나, 물받이공이나 바닥보호공의 변형이 보 본체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칠곡보의 경우 보도된 바와 달리 물받이공에는 균열 등의 피해가 전혀 없으며, 바닥보호공 보강을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슬라브의 일부가 탈락돼 균열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올해 홍수기를 거치면서 바닥보호공(사석, 콘크리트 블록) 이 유실됨에 따라 하부 토사가 일부 세굴돼 발생된 것으로 안정화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칠곡보를 포함한 낙동강 8개 보는 안전하며, 일부 바닥보호공 침하 등에 대해서는 보강공사를 실시하면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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