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국채선물시쟁, 2년간 77배 증가

10년 국채선물이 2년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하루평균 675계약에 그쳤던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올해 10월 현재 5만1929계약으로 2년새 77배 급증했다. 이는 3년 국채선물 하루평균 거래량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결제 약정수량도 하루평균 1055계약에서 3만3534계약으로 22배로 증가했다.

질적인 성장도 가팔랐다. 최우선 매도호가와 최우선 매수호가의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호가 스프레드는 2010년 0.16원에서 올 10월 현재 0.01원으로 감소했다.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은 금융투자기관이 거래량의 75.3%로 가장 많았고 은행(12.2%), 외국인(9.6%), 개인(1.6%)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 10년 국채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2010년 10월 25일 국고채전문딜러(PD) 평가에 10년국채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하고, 시장조성자에 대해 거래실적 가중치를 부여했다. 또 국채선물 최종결제시 기존 실물인수도에서 현금결제로 바꾸는 등 시장참여자의 부담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강화에 따른 국채수요 증가와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3년국채선물의 변동성 축소로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성이 큰 10년국채선물의 수요가증가한 것 역시 거래량 증가에 한몫했다.

차선호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운영팀장은 “향후 최근 국고채 장기물 발행 추세와 국채투자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맞춰, 실수요자의 거래비용 절감 등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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