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모든 걸 걸고 단일화 이루겠다… 담판 가능한지 의문”(종합)

“이해찬 살신성인 존중… 문재인 만나 얘기하면 모든 오해 풀릴 것”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다. 협상이 파행을 빚은 지 닷새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를 방문, 동구의 한 호텔에서 가진 지역언론 합동인터뷰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협상팀이 아닌 문 후보와 제가 직접 만나겠다”면서 “단일화 성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재개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후보등록일(26일) 이전에 단일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재피력했다.

그는 협상 잠정선언 중단에 대해선 “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는 당으로 거듭나는 게 중요하고 경쟁이 아닌 파트너로 생각하는 마음들에 대해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문 후보와 제가 같은 생각을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공동으로 정권교체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두 후보가 만나서 얘기하면 모든 오해는 다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관련해선 “민주당에 요구한 건 인적좨신이 아니었고 지금까지의 정치관행에 대한 개선이었다”면서도 “이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결단을 내려 진심으로 존중한다.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걸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양측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에 부합하는 방법은 문 후보와 논의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담판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분석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승부는 박빙”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제가 몇 % 이기고 문 후보가 박빙으로 나오긴 하지만, 2002년 대선 투표율 대입하면 저도 박빙”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이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한 승패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고 그 결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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