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더 잘나가…음식료株 신고가 행진

입력 2012-11-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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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오리온, 빙그레 등 신고가 경쟁

최근 글로벌 조정 장세에도 음식료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대상과 풀무원홀딩스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등에 업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상과 풀무원홀딩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3%, 46.8% 증가한 424억원, 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상은 올해들어 주가가 78.55%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인 상태로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보유했다는 호평속에 급등하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식자재 상품 추가 및 홍초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하고, 적자품목 정리 등 구조조정과 판관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상F&F로부터의 육가공 사업 이전, 대상베스트코(식자재유통) 인수합병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상향과 음식료 산업 내 대상의 사업지위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로 여전히 시장 대비 크게 저평가 돼있다”며 “내년에도 식품부분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들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 동원산업, 빙그레, 롯데칠성, 매일유업 등도 경쟁하듯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들이 하반기 강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다소 커졌지만 연말 조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도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주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시장 방어적인 성격과 가격인상 가능성을 반영,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 및 이익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상반기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를 비롯한 필수소비재 영역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 상승은 글로벌한 현상”이라며 “저성장과 불황의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고성장 구조를 가진 음식료 기업들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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