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21분기만에 적자전환.."내수 중심 매출 구조 탓"

3분기 178억 영업손실 … 내수위주 매출구조 탓

흑자행진을 이어왔던 팬택이 21분기 만에 적자 전환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팬택은 14일 오후 발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178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74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직후인 2007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팬택이 기록했던 연속 흑자행진은 20분기 만에 끝났다. 기업구조개선 작업 종료 기준으로는 3분기 만에 첫 적자다.

팬택의 적자전환은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된 매출구조가 배경이 됐다. 3분기까지 국내 누적 매출액은 1조232억원, 해외 누적 매출액은 7464억원으로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다. 이 가운데,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3’의 할부원금이 17만원까지 떨어지는 물량공세가 일어나자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팬택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불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다른 제조사들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가 된 것도 실적하락의 원인이 됐다. 팬택 측은 “3분기는 삼성과 애플에 쏠림현상이 심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재고를 소진하고 실개통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4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 이어 4분기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LTE폰 판매에 돌입,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R3’의 개통수가 늘어나는 등 시장이 풀려가고 있고, 해외 역시 연말시즌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며 “내년 초에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고급형 제품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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