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ll-IP 시대’ 연다

KT가 그룹 시너지 역량과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All-IP’를 선도한다.

표현명 KT 사장은 1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다 약 2500만 IP 가입자와 세계 최고 유무선 네트워크, KT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All-IP 서비스를 선도하고, ‘올레 All-IP’로 모두가 연결되는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All-IP’란,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모든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HD서비스를 유무선 네트워크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끊김 없이 연동해 즐길 수 있고, 데이터 사용량 공유 및 인증통합 등의 쉽고 편리한 소통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KT의 3G스마트폰, LTE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단말과 스마트홈패드, 스마트홈폰, 인터넷전화, IPTV, 키봇 등 홈 단말에서, HD 보이스, HD 영상통화, RCS(모바일커뮤니케이션), 앱 및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 등 HD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올레TV에서 HD 영상통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시청하다 중단한 VOD를 자동으로 TV에서 다시 이어 볼 수도 있다.

표 사장은 “이 달 중 ‘All-IP’ 서비스 중 하나인 ‘스마트홈 폰HD’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폰HD’는 안드로이드 4.0(ICS) 기반의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 5.8’ 모델로, HD급 음성과 영상통화, RCS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또 음악, 영상 등 고객맞춤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모션센서 기반의 실시간 홈모니터링 기능까지 탑재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KT는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가정에서 올레TV의 HD급 실시간 방송과 VOD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TV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무선 RCS 서비스인 ‘Joyn(조인)’을 이달 중 출시한다. ‘Joyn’ 서비스는 음성 통화 중에 파일이나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으며, 1대 1 및 그룹간 채팅과 콘텐츠 전송도 가능하다.

이처럼 KT가 ‘All-IP’시대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통신업계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KT는 LTE WARP 네트워크에 8만9000개 기지국(RU)을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그물망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LTE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간에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개발해 시범 적용 중이다.

표 사장은 “이 기술이 적용되면 대용량 앱이나 동영상의 다운로드 속도가 더 향상된다”며 “동영상 시청시 초기 접속 시간이 빨라지고, 버퍼링 같은 지연 현상도 크게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종망 CA’ 기술을 내년 1분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범운영 중인 최대속도 1.3Gbps에 이르는 ‘기가(GiGa) 와이파이’를 내년 1분기에 트래픽이 많은 도심 지역 위주로 ‘기가 WiFi’ AP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All-IP’ 서비스를 위해 ‘LTE 데이터 쉐어링(Sharin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태블릿PC, 노트북, 모뎀 등 다양한 기기에 단일 요금을 적용한 고객 친화적 요금 상품으로, LTE폰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전체를 공유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