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정부정책 반대’ 단식 돌입

12일부터 일주일간… 전면 휴·폐업 앞두고 결속 강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에 수가결정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2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사석홀에서 한시적으로 단식에 들어갔으며 의협은 이날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의사협회 투쟁계획’을 밝혔다.

의협은 △수가결정구조 개선 △포괄수가제도 개선 △성분명처방·총액계약제 포기 약속 △선진국형 진료제도 등을 정부가 약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저수가 제도로 인해 가속화되는 의료의 왜곡 및 의료의 질 하락을 중지시키고 의료 본질의 가치를 회복시킴으로써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마련하고자 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정부의 무리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며 뒷걸음질 칠 수 없으므로 근본적 제도개선을 위해 투쟁이 필요하다”며 “진료수가결정구조 개선, 성분명처방 등 잘못된 정부정책을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2월17일부터 개원의 중심으로 전면 휴·폐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의 단식 돌입은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자신이 직접 투쟁의 선봉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노 회장의 단식 투쟁에 맞춰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전공의의 투쟁 목표는 △법정근무시간 제도화(주 40시간 근무기준, 추가근무시 수당지급 등) △병원신임평가(수련평가) 기관 신설 혹은 이관 등이다.

전국 개원의사 토요일 휴무, 주중 1일 휴무, 주중 2일 휴무, 전면 휴·폐업 등의 투쟁로드맵은 노 회장 단식과 함께 회원들의 여론에 따라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의협 노 회장의 대정부 투쟁과 투쟁로드맵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명했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도 대정부 투쟁 필요성에 공감, 단식 투쟁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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